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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애 첫집 매도 실패경험담 1편 (feat. 탑층을 사면 안되는 이유)

네이버도우미 2022. 2. 3. 16:17

저는 신혼때 실거주집을 매수를 하였었고요

월부를 알게되고, 다주택자로 가야겠다고 결심을 했는데

양도세가 너무 아까운거에요~

그래서 실거주집을 매도 하고 1호기를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에 위의 매수 경험담도 작성하였는데

그랬던 제가 왜 이불킥을 하게 되었을까요?

어떤 점을 제가 잘못했었는지 복기를 한번 해보도록 할께요~ 크흡흡

탑동싸??!! 내가 산집이 탑동이었어~ 우헝~~!!

신혼시절, 경기도 어느마을, 그 동네에서는 연식이 좋은 집을 (2005년식) 매수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모르던 아주 순수(?)했던 시절이니만큼

부동산 사장님의 손에 이끌려 이집저집을 보다가, 깔끔한 탑층의 뷰가 좋은 집을 보게 되었어요

아~~~~~~~~~~~~~~~~주 멀리 남산타워가 정말 매직아이처럼 보이는데 (이곳은 경기도입니다.)

사장님이 말씀하셨죠.

"여기가 층간소음도 없고, 뷰가 끝내줘요! 구조도 엄청 잘나왔고요

그리고 여기 주인분이 딸 하나여서 집을 아주 깨끗하게 쓰셨어요. 블라블라블라"

이 당시 한 부동산에서 두개 단지 4-5개의 집을 보고 결정했던것 같은데요

다른 층보다 아주 쵸큼 쌌었던 걸로 기억이 나요

우선은 탑층의 그 확트인 뷰가 마음에 들었고, 베란다가 매우 넓어서 상을 펴고 둘러앉을 정도였는데

탑층이니 고기도 베란다에서 구워먹어도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도대체 누구생각이었지?!!)

그리고 집이 깨끗하였고, 사장님이 다른 집보다 그집을 많이 추천을 하십니다.

지금와 돌아보면, 그 당시 매도인은 같은 동 큰 평수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이 집을 팔면 바로 매수할 집이 있는 상황,

사장님에게 매도인은 VVIP인 상황이었죠

이 집을 팔면, 수수료를 매도인에게 2번, 저에게 1번 최소 3번은 냠냠 하시게 되는 상황이었던거에요

그러니, 사람인지라 이 집이 부동산사장님 기준 1순위 매물이었던거죠

이 집은 탑층 동향이었고요 브랜드 아파트였습니다.

저희가 이사하는 날 집주인은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죠.

(매도인) "이 아파트에 이쪽에 부엌쪽 베란다에 곰팡이가 좀 생긴 집이 많아요. 문을 잘 열어두시고 관리하는게 좋으세요~"

(기쁨이) "아 네~"

그리고 순진했던 저희 부부는 새 집을 장만한 마음에 그냥 기분이 좋았고,

사람들을 불러 베란다 고기파티도 하며 살게 됩니다. (고기파티가 뭐라고...@_@)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그 부엌쪽 베란다는 곰팡이가 피기 시작했어요 ㅋㅋㅋ

사진을 찾아봤는데 없어서 이 이미지는 인터넷에서 퍼온건데요, 비슷하거나 더 심하게 곰팡이가 피었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아이가 생기면서 같은 동 엄마들을 사귀게되는데요

모든 집이 곰팡이로 고통을 받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저희집은 탑/동 이었는데, 옆집은 탑/동/싸 였습니다.

저희집도 겨울에 참 추웠지만,

옆집에 놀러가면 너무너무 추운거에요 ㅋㅋ

우리 아파트사람들은 곰팡이에 대한 스트레스가 다들 있었습니다.

아파트 자체의 문제인지, 곰팡이 문제가 있었는데 탑층은 정말 곰팡이가 심했고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엔 참 추웠습니다.

그런데, 곰팡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었는데요..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팔리지 않아~~ 아무도~ 사지를 않아~

저는 친정집이 서울이고, 서울에서 자랐기에 경기도에 신혼집을 마련했지만

서울에 살고 싶었어요

그리고, 서울이 오르면서 엉덩이가 들썩들썩 하였습니다.

미치도록, 서울이 사고 싶었습니다..

2017년부터 오르던 서울장에서 저는 그 당시 임신과 출산을 하면서

자연스레, '맘스홀릭' (네이버 최대규모? 임신출산 맘까페) 만 왠종일 보면서 ㅋㅋㅋ

부동산엔 그냥 아몰랑~ 상태로 살고 있었는데요

2018년에는 아이 육아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2019년초 복직을 하면서, 아 모르겠고 일단 서울을 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 올라버린 서울집이어서, 갭으로 사야겠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때는 바야흐로 월부를 알기전)

2019년 상반기 부동산이 잠시 소강상태였을때,

그냥 서울을 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항상 사고 싶었던 곳은 목동이었는데요

목동아파트들은 넘 비싸서, 9호선 신목동역의 한신청구 아파트를 눈길주기 시작합니다.

(목동아파트1단지와 바로 붙어있는 역세권단지로, 목동학군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단지죠)

제 친구가 거기를 6억대에 매입했었드랬죠

네, 이 당시 저희집을 팔면 저 갭정도의 금액이 나오는 상황이었어요

그리고 저는 아이때문에 시댁합가도 고려중이었기에,

팔리면 사야겠다고 생각합니다 ㅎ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월부를 알기 전 이야기입니다^^

(물론 월부에 들어가서도 서울집사요마요병에 오랜시간 허덕였었지만요~ 또르르)

우선 갭으로 사두고, 아이가 클때까지 열심히 돈을 벌어서

학교갈때즈음에 저 집에 들어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그.런.데.

아무것도 몰랐던 순진한 저는

탑층이 안팔린다는걸 몰랐어요 ㅎㅎ

집을 내놨는데, 안팔리더라고요..

네, 그래서 결국 못샀습니다. 한신청구아파트..

지금은, 7억이 올랐네요?!!

그리고 그당시에 친해진 동네엄마에게, 저의 계획을 이야기했죠

'난 이집을 팔고 서울을 사련다~'

그 동네친구는 사실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제 이야기를 듣고 갑자기 집을 팔고 서울로 가야겠다고 생각합니다. 읭? ㅋㅋㅋㅋ

그리고 그 친구도 부동산에 집을 내놓게 되는데요.. 두둥~!!

난 탑층이고, 넌 로얄층 인테리어가 잘된 집이야

이 동네친구의 집은 탑층 아래층으로, 뷰도 똑같이 좋으면서

인테리어가 잘된 집이었습니다.

이 집을 3.9억에 내놓는데요

저는 귀엽게 3.7억에 내놓게 되지요

그런데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친구의 집도 그닥 금방 팔리지는 않았어요

근데, 저희집은요?

저희집은 보러오는 사람이 없었어요 ㅋㅋㅋㅋㅋㅋ

근데 아랫집은 그래도 오래지 않아 팔리게 됩니다.

저는 가격을 많이 낮춰야 된다 뭐 그런개념도 없었고

안팔린채로 서울집을 살 베포따윈 당연히 없고

그냥 아무~~~생각도 없는..

순수(라부르고 무지라 읽는다)한 상황이었죠

그리고 동네친구는, 3.7억에 그 집을 팔고 영끌을 해서 7억대로 신도림에 들어갑니다 ㅎㅎㅎ

그래프를 한번 볼까요?

네, 그래도 다주택 생각이 없던 이 친구는 이 집을 매수하고 3.8억정도가 오른것 같네요^^

만약에, 제가 탑층이 아니었다면 좀 더 매도가 쉬웠을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탑층이었다고 하더라도, 가격을 좀 더 경쟁력 있게 셋팅을 했다면 팔릴 가능성이 좀 있었겠죠

하지만 앞에서도 강조했듯 전 뇌가 순수하니까요 ㅋㅋ

그냥 안팔리는구나..생각하고 그냥 장기전에 돌입합니다 ㅋㅋ

언젠간 팔리겠지.하면서..

그러다가 2019년 하반기 월부를 운명적으로 만나게 되고,

너바나님의 시스템 투자를 만나게 되는데요.

근데,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안오르는 저희집이지만 그래도 오랜기간에 걸쳐 (2013년 매수집입니다)

6-7년간 1억이 올랐는데

양도세가 너무 아까운거에요

그래서, 실거주집을 전세를 놓고 투자를 할까

1가구1주택이라 비과세가 되는데

다주택자가 되면 양도세가 아까우니, 팔고 투자를 할까 라는

'양도세 아까워'병에 걸리게 됩니다

(참고로 저는 복직과함께 아이육아로 인해 평일에 시댁과 합가상태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시댁합가를 결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실거주집이 필요없는 상황이었죠)

2020년 상반기 저희 집이 팔리면서 (읭? 1년만에? ㅋㅋㅋㅋ)

운명같은 저의 귀요미 월부1호기를 매수하게 되는데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투자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서울집사요마요 병이 99%는 치유가 되었는데요 ㅋㅋ

근데 왜 제가 매도한걸 이불킥을 했을까요?

가슴아픈 이야기는 다음편에서...총총총

금방 돌아올께요 ^^

꼭이요~~ 히히

[복기포인트]

- 부동산 사장님의 "이 집은 층간소음이 없고 뷰가 좋아서, 탑층찾는 사람들은 탑층만 찾아요" 란 말은

이 집은 일반적인 사람은 안좋아하고, 찾는 사람은 한정되어있다는 뜻이다. 즉,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말이다

그리고, 탑층은 원래 뷰가 좋다. 뷰를 찾는다면 그냥 탑층이 아닌 고층을 사자. 뷰는 똑같다.

- 탑/동/싸 중에서 2개이상인 경우는, 더더욱 환금성이 떨어지고 곰팡이로 고통받을 수 있다.

락스로 지우고 지워도, 다시 생기고 또 생기는 곰팡이를 경험하고 싶다면 사도 된다.

- 빨리 팔고 싶다면, 탑층과 같이 환금성이 떨어지는 곳은 가격을 경쟁력있게 낮춰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