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시작한 이후~매수전날
올해 1월 처음으로 쏘스쿨 기초반을 들을 때만 해도 부동산이란 나와 너무 거리가 먼 이야기 같았습니다.. 올해 만29세. 아직은 괜찮지 않을까? 몰라도 되지 않을까? 그래도 들어놓으면 먼훗날 쓸모가 있겠지? 라는 생각을 하며 시작한 공부였는데 이번 내집마련기초반을 수강하며 실거주 한 채에 대한 강한 끌림(?)을 받았고,,, 덕분에 얼마전 생애최초 내집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전세를 주게되어 전실조차 들어가면 주거침입이 되는 상황이지만요,,,^^;;)
쏘스쿨을 듣고 나서 입지나 천사의 초록링 등을 어렴풋이 알게는 되었지만 내집마련기초반을 듣지않고 들으니 역시 기초가 없이 시작했구나, 월부의 커리큘럼은 다 뜻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출, 입지, 부동산에서 내가 해야하는 것, 알아야 하는 것 등을 배우고나니 얼른 실전에 써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 게으르지만, 천천히 하나씩 해나갔고 여러 후보단지 중, 몇 단지를 추려 고민을 했는데 이후 뒷풀이 자리에서 너나위님과 대화를 하던 도중 현대성우8차, 그정도 가격의 20평대라면 조금더 저평가 되어있는 신정마을 30평대, 수지구청 부터 성복역 사이가 좋아보인다는 말씀을 듣자마다 제 마음에는 회오리가 치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 이사와서 1년동안 다녀본 결과, 사실 그 가격정도면 불장인 요즘에 그리 나쁘지않은 가격같았고, 1인 가정인 내가 조금만 고생(?)을 한다면 이런 시기에 전셋가의 버블은 기회일수도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주위 지인분께서 소개한 부동산을 갔고, 또 잘해주셨지만 너나위님께서 말씀해주신대로 매수할 단지앞에있는 부동산들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했고 매일 한군데씩을 천천히 가다보니 한주동안 얼추 다 가볼수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수전날 저와 우연히 이름이 같았던 사장님께서 계시는 부동산에서 저녁늦게 연락이 오셨고, 너나위님께서 말씀하신대로 물건을 정리해서 보내달라고 하니 엑셀에 정리해서 보내주시는 열정(?)을 보여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4층아래로는 생각도 하지 않았는데 우성아파트 필로티 4층이 조금 오랫동안 거래되지않고 남아있어 높이가 필로티면 괜찮겠는데? 라는 생각과 이 물건은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밤새 들었습니다. 그리고 물건을 잘 정리해주시는 사장님의 이 정도 부동산이면 믿고 맡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수 당일
아직 철부지(?)인 저는 계속 속으로 이게 맞나? 내가 집을 산다고??!!! 그냥 포기해버릴까 수없이 많은 생각들을 하며 당일은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이런 것도 에피소드가 되는 날이 있겠죠 먼훗날엔? 당일 아침에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일찍 부동산에 가서 사장님이랑 입도 풀고, 너나위님께서 말씀해주셨던 "이사날짜가 언제죠?' "잔금은?' "매도사유가?" 등을 머릿속에 새기며 긴장을 풀고 있었습니다. 매물을 보러 들어가서 오른쪽 손을 벽에 대고, 천천히 베란다까지 구석구석 돌았는데 그집에서 키우는 고양이가 졸졸졸 쫓아다녀서 약간 난감했습니다... 원래 다른 사람을 잘 쫓아다니지 않는다고 했는데 그날 자꾸 따라와서 너무 귀여워서 방해가,,,, 일시적 2주택이라 꼭 팔아야 하며, 매수하신 부동산에 내놓은거라 약간의 인간적으로 네고가 가능할거라는 생각에 내려오자마자 가계약금을 넣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전에 말씀해주신 가격에서 500정도를 깎아달라고 부동산사장님께 여쭤봤다가 혼나고,,, (물론 본인이 아주 강단이 있으면 괜찮겠지만 아직도 사장님들께서 너무 어리게 보셔서,,,,,) 그럼 200정도라도 말씀해달라고 했는데 안될것같은데(물론 속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라고 하셨지만 전화기를 들고 연락해주셨고 200을 더 깎았습니다. 너나위님께서 이런 것들을 가르쳐주시지 않았으면 저는 포기하고 그냥 그 가격그대로 샀을지도 ,,,,ㅠㅠㅠ
#가계약금,,,
한달간 수없이 많이 집을 보여주며 지쳤던 주인분은 얼른 마무리를 짓고싶어하셨는데 아주 조금 더 네고가 가능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한채 가계약금을 넣기위해 otp를 가지러 사장님과 집에 갔습니다. 해맑다,, 해맑어,,, 사실 그 자리에서 바로 쏘는게 맡는데 왜 그랬을까.? 집에 갔더니 otp가 전원이 나간걸 확인했는데 그 순간 얼음,,,, 사장님은 왜 안내려오냐고 연락오시고 저는 otp안된다고 울상이고,, 난리났네 난리났어,,
그래도 사장님께서 500을 빌려주신다고 하기에 아빠찬스 카카오페이찬스 등을 써서 1000을 넣게 되었고, 사장님과 부동산으로 돌아가 열심히 계약서를 쓰고, 또 한번 복비를 네고^^;; 하며 너나위님께서 말씀하신 부동산 사장님과의 적당한 거리두기와 굽신굽신 사이에서 줄다리기 하였습니다.
10시에 시작하여 2시정도가 되서 매도인이 오시고 계약서 작성을 시작하였습니다. 전세는 혼자서도 3번정도 계약서를 썼지만 이제는 매매라고 하니 감회가 새롭,,, 우면서도 엄청 떨렸습니다. 사장님께서 전세를 6억에 빼주신다고 하셨는데 안되면 어떡하지 나 배액배상 당하는거 아니야? 매도인이 변심하면 어떡하지 그 돈으로 다른 단지를 알아봐야 하나 등등,,,
내집마련기초반 교재를 가져가서 꼼꼼히 계약서를 비교했던 덕분에 계약서는 떨리지만 나름 수월하게 봤고, 싸인하고 집에 돌아가는 기분은 참 뭐라말할수 없이 묘했습니다. 살짝 울컥도 하구요,,, ,
매수당일에 바로 일잘하시는 저와 동명이인 사장님은 전세를 올려놓으셨고, 토요일에 올려놓자 이번주 화요일에 연락이 와 목요일에 전세를 뺄수있었습니다. 사실 전세금도 생각을 많이 하고 내놓아야하지만 이제 더이상은 생각할 힘이 없어서 그냥 사장님께 믿고 맡기고 6억에 전세를 내놓았습니다. 전세계약금이 중도금으로 들어가고 나니 이제 정말 내집이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하였습니다..
어렵다고 생각하면 어렵다 하지만 명쾌하게 생각하면 명쾌해진다.
무리하게 영끌하지 않는다면 가용범위 내에서 계획들은 얼마든지 수정가능하다.
그러니까 턱끝까지 영끌은 하지말자,,,,
가격네고를 한번더 해보지 않은것, 복비도 네고를 했는데 내가 앞으로 이사가야할 전셋집은 다른 부동산의 단독물건으로 내 사장님과 공동으로 진행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 등등 실수투성이지만 앞으로 더 잘해야하므로 토닥토닥 넘어가기,,,
주저리주저리 했지만 결론은 실거주 한채는 강추,, 너나위님과 방랑미쉘님은 더 강추,,! 로 마무리짓고 싶습니다.
그리고 부동산에서 어리게 취급하는 사장님들 대하는 꿀팁있으신가요ㅠㅠㅠㅠ
댓글